삼성 라이온즈의 ‘구피 듀오’ 구자욱과 호세 피렐라가 시즌 첫 백투백 아치를 합작하며 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했다.
구자욱과 피렐라는 29일 대구 NC전에서 1회 백투백 아치를 터뜨렸다. 지난해 9월 8일 대구 롯데전 이후 386일 만의 기록이다.
구자욱은 1회 1사 후 NC 선발 루친스키를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2B-0S에서 3구째 컷패스트볼(139km)을 공략해 시즌 4호 아치로 연결했다.
팀내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피렐라도 손맛을 봤다. 1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커브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시즌 27호째.
삼성은 NC를 3-0으로 꺾고 25일 대구 KIA전 이후 연패 사슬을 끊었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선발 뷰캐넌 선수가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타선에서도 연속타자 홈런이 나와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감독 대행을 맡고 첫 연속타자 홈런이어서 개인적으로 더 반가웠다”고 말했다.
시즌 첫 백투백 아치를 합작한 구자욱과 피렐라의 소감을 들어보자.
구자욱은 “오랜만에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 상대 투수가 워낙 좋은 투수기도 하고 뷰캐넌이 편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선취점을 뽑아서 더 좋았다. 투볼이 먼저 들어온 상황에서 과감하게 돌렸는데 운이 좋아 홈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매 경기 팬분들이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시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매 경기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 몸 상태가 좋기 때문에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힌 피렐라는 “개인적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홈런도 좋지만 매 경기 꾸준히 2개 이상 안타를 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피렐라는 이어 “몇 경기 안 남았지만 시즌 끝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