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초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뷰캐넌은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⅔이닝 7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째를 거뒀다. 삼성은 NC를 3-0으로 제압했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경기 후 “선발 뷰캐넌 선수가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오늘 야수들이 공수 모두에서 도와준 덕분에 뷰캐넌 선수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뷰캐넌은 “오늘은 아주 특별하고 중요한 날이다. 상대 에이스 루친스키가 등판해 경기 초반부터 득점 지원을 받는 게 흔치 않는데 동료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오늘 아들 브래들리 생일인데 좋은 선물을 준 것 같다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뷰캐넌은 3-0으로 앞선 9회 2사 후 마티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자 박진만 감독 대행은 마운드로 향했고 뷰캐넌은 계속 던지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9회 마운드에 오를때 팬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니 정말 좋았고 마티니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양의지를 잡고 완봉승을 장식하고 싶었다”면서 “돌이켜 보니 올바른 태도는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그런 모습이 나왔는데 좋지 못한 태도였다”고 말했다.
또 “감독님은 내게 ‘오늘 경기를 잘 이끌었고 다음 경기가 있으니 불펜을 믿으면 된다’고 하셨다. 완봉승을 달성했다면 좋았겠지만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