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용호가 사이클링 히트에서 2루타가 빠진 맹타로 활약했다.
조용호는 29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중간 3루타를 때려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배정대의 중전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KT는 1회 8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서 조용호는 2회 다시 타석이 돌아왔다.
KT는 2회 선두타자 심우준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조용호는 LG 선발 이민호 상대로 슬라이더(139.5km)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호 홈런.
2017년 데뷔한 조용호는 올해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고, 3호 홈런까지 터뜨렸다.
4회 2루수 땅볼로 아웃된 조용호는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제 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만 남았다. 그러나 8회 1사 후 최동환 상대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말 수비 때 조용호는 송민섭으로 교체됐다. KT는 5-3으로 앞선 2점을 지키려고 외야 수비를 강화했다. 조용호에게 9회 타석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이클링 히트 도전은 무산됐지만 조용호는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KT 선수로는 외국인 타자 로하스(2018년 5월 29일 대구 삼성전)가 유일하게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KT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중심타자 강백호가 타격 훈련을 마치고 옆구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홈런왕 박병호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중심타선의 강백호마저 결장했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는 선수가 빠지면 이긴다"고 애써 희망 섞인 바람을 말했다. '똑딱이' 타자 조용호가 깜짝 장타를 터뜨리며 승리 해결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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