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신인왕 후보 정철원이 KBO리그 데뷔 시즌 최다 21홀드 기록을 세웠다. 한화를 꺾은 두산은 그러나 잔여 시즌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지난 2014년 이후 8년 만이다.
두산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6-5로 승리했다. 장승현이 3안타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정철원이 시즌 21홀드째를 기록하며 신인왕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나갔다.
2연패를 끊은 9위 두산은 57승77패2무가 됐으나 5위 KIA가 이날 광주 롯데전에서 승리하며 잔여 시즌 결과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2015~2021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도 마감했다. 4연패에 빠진 10위 한화(44승93패2무)와 격차를 14.5경기로 벌린 두산은 상대 전적 9승7패 우위로 마무리하는 데 만족했다.
2회부터 난타전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두산이 2회초 허경민의 시즌 7호 솔로 홈런과 정수빈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선취하자 한화가 2회말 마이크 터크먼의 2루타에 이어 김태연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3회초 두산은 양석환과 김재환의 백투백 홈런으로 한화 선발 김기중을 강판시켰다. 양석환은 시즌 20호, 김재환은 시즌 23호 홈런. 그러자 한화가 3회말 단숨에 4득점 빅이닝으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 상대로 장운호의 적시타에 이어 김태연이 우익수 키 넘어가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면서 5-5 동점이 됐다.
6회 두산이 한화 구원 정우람을 공략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장승현의 우월 2루타에 이어 강승호의 살짝 빗맞은 타구가 2루수 정은원의 키를 넘어 중견수 앞에 떨어지며 1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두산 선발 브랜든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에도 타선 지원을 받아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정철원이 7회 볼넷 1개를 내줬지만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1홀드째를 따냈다. 지난 2007년 두산 임태훈(20개)을 넘어 1군 데뷔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세웠다. 시즌 70이닝을 돌파하며 평균자책점도 3.21로 낮춘 정철원은 신인왕 싸움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산 마무리 홍건희가 9회 1점차 리드를 지키며 시즌 16세이브째. 한화는 선발 김기중이 2이닝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6회 결승점을 내준 정우람이 시즌 첫 패. 김태연이 2안타 4타점으로 분전했지만 8회 1사 2루 찬스에서 2루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