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삼성)가 KBO리그 포수 최초 개인 통산 21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 소감을 전했다. 강민호는 지난 28일 창원 NC전에서 6번 포수로 선발 출장, 역대 7번째 개인 통산 2100경기 출장 기록을 수립했다.
29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강민호는 “2000경기 이상 출장한 건 알고 있었는데 2100경기 출장 기록을 몰랐다. 경기 후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포수 최초 2100경기 출장이라고 하니까 그동안 많이 뛰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적부터 운좋게 출장 기회를 얻었고 (경기 수가) 쌓여 좋은 기록에 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민호는 또 “2500경기 출장 달성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몸이 버텨줘야 하는데 선배님들의 대기록을 목표 삼아 열심히 하다 보면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더 많은 기록을 경신할 수 있도록 몸 관리를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민호에게 포수 최초 2100경기 출장 비결을 물었다. 그는 “부모님께 늘 감사드리지만 건강한 몸을 타고 났다. 그리고 아내의 내조가 큰 힘이 된다. 포수로서 2000경기 이상 뛰면서 수술을 받는 경우도 많은데 저는 부모님과 아내 덕분에 별문제 없이 뛰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삼성의 5강 진출 가능성이 옅어졌지만 10월 8일 정규 시즌 최종전까지 전력을 다하는 게 선수의 목표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것처럼 144경기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우리의 목표이자 의무다. 5강 진출 여부를 떠나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 있으니 10월 8일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민호를 롤모델로 삼은 포수들이 늘어난 만큼 책임감도 더욱 커졌다. 그는 “옛날에는 덤벙거리고 그랬는데 많은 후배들이 지켜본다는 생각에 모범적으로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보는 눈이 많아진 만큼 좀 더 신경 써야 한다”면서 “어떻게 하겠다는 말보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배들에게 좋은 포수가 되기 위한 꿀팁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강민호는 “포수는 투수에게 인정받는 게 우선이다. 저는 피칭을 많이 받아보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송구 동작에 신경 쓰는 것도 좋지만 투수의 공을 많이 받다 보면 실력이 좋아지니까 이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