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배팅을 해달라".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5강 싸움에서 팀배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IA는 1.5경기차로 NC의 추격을 받고 있다. 29일 광주 롯데전을 시작으로 운명의 8경기를 벌인다. 조기에 5위를 확정짓고 싶지만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다.
가장 큰 과제는 타선의 득점력에 있다. 9연패 과정에서 경기당 2점에 그친 득점력이 패인으로 지적받았다. 이후 4경기에서 3승1패를 했지만 여전히 평균 3득점에 그치고 있다. 선발투수과 불펜투수들의 활약으로 지키는 야구를 하고 있다.
KIA는 10개 구단 가운데 타율 1위(.272)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득점권에서 응집력이 떨어지면서 쉽게 승기를 잡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잦았다. 특히 홈런 등 장타도 뜸하게 나오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김종국 감독은 29일 롯데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9연패 이전에는 잔루가 많았지만 득점권에서 장타와 안타도 있었다. 아직까지는 찬스에서 선수들이 경직되는 것 같다. 득점하겠다는 생각에 앞서 부담감 있다. 조금만 더 편하게 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가 해결하기 보다는 진루타를 친다는 등 쉽게 생각해야 한다. 물론 찬스 때 못치더라도 루상에 있을 때 한번씩 홈런이 나오면 훨씬 나을 것이다 그렇치 못하면서 득점력 떨어지면서 연패를 당했다"라며 홈런포 침묵에 아쉬움을 표했다.
동시에 "그래도 홈런 등 장타 보다는 진루타 등 팀 배팅이 더 잘됐으면 득점력 훨씬 높아질 것이다. 홈런은 베테랑들이 친다. (진루타 등) 그런 부분이 조금 떨어져 득점력이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팀배팅을 주문했다.
이날 KIA는 류지혁(1루수) 이창진(좌익수) 나성범(우익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박찬호(유격수) 박동원(포수) 김도영(3루수)으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