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3일 쉰 효과를 볼까. 최근 힘이 빠진 듯했던 불펜진이 ‘꿀맛’ 휴식 시간을 보내고 다시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한다.
SSG는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15차전을 벌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김광현이다.
2위 LG가 2.5경기 차로 쫓아오고 있다. SSG가 지난 25일 두산전을 마치고 3일 쉬는 동안 LG는 3연승에 성공했다.
여전히 SSG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이 높다. LG 기세가 매섭지만 쉽게 뒤집어질 거리도 아니다. 선수단은 그간 “앞으로 남은 경기를 고려하면 우리가 잡힐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할 것만 잘 하면 된다. 쉽게 뒤집어질 경기 차가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여왔다.
앞으로 남은 일정을 보면 SSG가 유리한 게 맞다. LG가 최근 연승 중이지만 힘겨운 7연전 중이다. 지난 27일, 28일 대전 한화 원정을 끝냈고 잠실에서 KT, NC(3연전), KIA를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반면 SSG는 3일 휴식 후 키움과 2연전을 벌이고 다음 달 1일 광주 KIA 원정을 떠난다. 3경기를 하고 하루 쉰다. 그리고 대전 한화 원정길에 오른다. 일정이 띄엄띄엄 있다. SSG는 정규시즌 7경기를 남겨두고 이다.
쉴틈이 있어 매경기 총력전을 벌일 수 있다. 체력적으로 회복 시간이 있다. 무엇보다 최근 힘이 빠진 듯했던 불펜진이 힘을 실어 공을 던질 수 있다. “하루, 이틀만 잘 쉬면 선수들의 컨디션이 다르다. 좋은 공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는 게 현장 코치진의 말이다.
SSG 베테랑 불펜 노경은은 지난 8월 평균자책점 1.69, 3승 2홀드 1패를 기록했다. 9월 들어 1세이브와 3홀드 2승 1패가 추가돼 팀 내에서 3번째로 많은 11승을 올렸다. 다만 9월 평균자책점이 3.86으로 다소 떨어졌다. 지난 25일 LG전에서는 볼넷만 4개였다. 많이 던졌다. 노경은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날이 많았다.
서진용과 김택형도 마찬가지다. 서진용은 전반기에 이어 8월까지 SSG 불펜에서 가장 많이 등판한 투수였다. 서진용은 지난 25일까지 선발로 던지기도 했던 노경을 제외한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66이닝을 던졌다. 김택형도 60이닝 가까이 던졌다. 더구나 SSG 불펜은 1~2점 차 빠듯한 상황에서 등판한 경우가 많았다. 심리적으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수밖에 없었다.
SSG 선수들이 남은 일정을 두고 1위 수성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여유있는 일정이다. 전반기에는 취소 경기가 그 어느 팀보다 적어 쉴틈 없이 달려왔다. 선수들도 그만큼 지쳤다. 지금은 회복 시간이 생겼다. 회복 시간 효과를 이제 보여주며 1위 자리를 잘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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