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프로야구 5경기가 열린다. 잔여 경기 일정에서 시즌 최종전(10월 8일)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5경기가 열리는 날이다.
상위권 팀들의 매치업이 흥미진진하다. 1위 SSG와 3위 키움, 2위 LG와 4위 KT가 맞붙는다. 1위를 지키려는 SSG와 3위를 수성하려는 키움이 서로 맞붙고, 1위와 3위를 추격하는 LG와 KT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갖는다.
SSG는 지난 일요일(25일) LG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이후 첫 경기다. 사흘 연속 휴식 일정이었다. 마무리 불안으로 인해 9회 2아웃 승리 직전에서 역전패를 당한 SSG는 분위기 반등을 위해서 승리가 꼭 필요하다.
LG가 27~28일 최하위 한화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2.5경기 차이로 추격해 오고 있다. SSG는 다시 쫓기는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29일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거리가 1.5경기 차이로 좁혀진다면 SSG는 더욱 압박감에 짓눌릴 위기다.
키움은 지난 27일 NC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게다가 4위 KT가 27~28일 두산에 2연승을 거두며 바로 뒤까지 추격해 왔다. 키움과 KT는 0.5경기 차이다. 키움은 78승 2무 60패, 3경기를 덜 치른 KT는 76승 2무 59패다. KT가 덜 치른 3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순위는 역전된다.
SSG는 키움전에 에이스 김광현이 출격한다. 그러나 불펜이 불안한 걱정거리는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중반까지 많은 점수 차로 리드해야 마음 편하게 9회를 지켜볼 수 있을 듯.
키움은 한현희가 선발로 등판한다. 한현희는 9월에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88로 안정적인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일 SSG 상대로 6이닝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LG와 KT는 서로 상승세를 타면서 피하고 싶은 일전을 갖는다. LG는 선두 SSG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연승이 절실하다. SSG가 남은 7경기에서 4승3패를 거둔다면, LG는 남은 10경기에서 9승1패를 해야만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LG는 계속해서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
KT도 3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키움보다 최종 성적에서 1승을 더 해야 한다. 만약 최종 승률이 키움과 똑같다면, KT는 상대 성적에서 키움에 7승1무8패로 열세이기에 순위가 밀린다. 0.5경기 차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1경기 차이다.
LG는 선발 투수가 이민호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두고 있다. 올 시즌 KT 상대로 1차례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기록했다.
KT 선발 투수는 데스파이네다. 올 시즌 8승 12패 평균자책점 4.44로 부진한 편. LG 상대로는 3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4로 괜찮은 성적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