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속담이 있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야구 본고장의 높은 벽을 제대로 실감했다. 11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리(267타수 54안타) 8홈런 34타점 27득점 6도루에 그쳤다.
빠른 공을 대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개인 타격 코치로 활동 중인 최원제 더 볼파크 코치와 함께 변화를 꾀했다.
전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최원제는 '재야의 타격 고수'로 알려진 덕 래타의 아카데미 '더 볼야드'에서 타격 노하우를 배워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야구 교실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여느 해보다 열심히 땀을 흘린 김하성은 시범경기 타율 3할6푼7리(30타수 11안타) 1홈런 5타점 7득점으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김하성은 29일 현재 144경기에서 타율 2할4푼8리(496타수 123안타) 10홈런 56타점 56득점 10도루를 기록 중이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진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올 시즌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김하성은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 기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원제 코치는 김하성과 늘 함께 할 수 없지만 LA 원정 경기 또는 샌디에이고 홈경기 때 야구장을 찾아 조언을 건넨다. 김하성 뿐만 아니라 샌디에이고 팀내 주축 타자들도 최원제 코치의 지도 능력을 인정했다는 후문이다.
김하성은 최원제의 지도 효과에 "확실히 무너져있었는데 만나서 많은 시간은 아니더라도 대화를 나누고 훈련한 게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첫 가을 야구 참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그는 "미국에 와서 가을 야구는 안해봤는데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가을 야구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하는 게 목표"라며 "팀원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가을 야구 진출은 물론 우승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