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초 40세이브로 일찌감치 구원왕을 확정한 고우석이 휴식을 취한 가운데 LG가 9회 이닝 쪼개기로 리드를 지켰다. 이정용이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LG는 28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고우석을 불펜 대기 명단에서 제외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25일 문학 SSG전에서) 2이닝을 던지고 난 뒤 하루 쉬고 어제 던졌는데 피로도가 느껴졌다. 오늘은 휴식이다”고 밝혔다.
LG는 올해 팀 세이브 40개 모두 고우석 혼자 기록했다. 류 감독은 “고우석이 쉬는 날마다 팀이 대승을 거둬 세이브 상황이 오지 않았다”며 이날도 내심 같은 상황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다르게 흘러갔다. 선발 임찬규의 6이닝 무실점 호투로 4-0 리드를 잡았지만 8회 송은범이 박상언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3점차 세이브 상황이 됐다. LG 타선이 9회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9회 3점차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졌다.
베테랑 김진성이 9회 시작부터 마운드에 올랐지만 노시환과 마이크 터크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다. 김태연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좌타자 하주석이 들어오자 김진성이 내려가고 좌완 진해수가 투입됐다. 진해수가 하주석을 초구에 1루 땅볼 처리하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개인 통산 150홀드째.
계속된 2사 2,3루에서 LG는 다시 투수를 바꿨다. 이번에는 우완 이정용이었다. 한화 벤치에서 장운호 대신 좌타자 김인환을 대타로 투입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이정용은 4연속 직구로 김인황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고우석 아닌 LG 투수의 시즌 첫 세이브이자 이정용의 개인 통산 첫 세이브였다.
아울러 LG는 8회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최성훈이 진해수와 함께 홀드를 기록, 시즌 팀 홀드 100개를 돌파했다. 지난 2000년 홀드 기록이 KBO리그에 공식 집계된 이후 최초 기록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