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가 좀처럼 제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 12경기에서 39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가르시아는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퓨처스에서 타격감을 재조정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류지현 감독은 "현재 가르시아가 경기에 뛰는 것이 본인이나 팀에게도 큰 도움이 안된다. 새롭게 바꿔 힘을 보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또 "훈련할 때 괜찮은데 본인이 직접 말하기를 '생각이 많아지고 멘탈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정상 스윙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맑은 마음으로 새롭게 하면 좋은 재능을 갖춘 선수이나 원래 기량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로서 타격감 재조정 효과는 미비하다. 가르시아는 28일까지 5경기에 출장해 타율 7푼7리(13타수 1안타) 1타점에 불과하다.
23일 KIA전에서 1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한 가르시아는 24일 KIA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5일 KIA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나서 1회 좌익수 플라이, 4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7회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퓨처스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27일 NC와의 홈경기에서 1회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린 가르시아는 3회 삼진, 5회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28일 NC전에서 4번 중책을 맡은 그는 네 차례 타석에 들어섰고 유격수 실책, 1루 뜬공, 유격수 플라이, 1루 땅볼로 침묵했다.
가르시아의 부진은 2위 LG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물론 서건창 등 기존 자원을 활용해 팀을 이끌어가고 있지만 가르시아가 영입 당시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류지현 감독은 가르시아의 1군 복귀 시점에 대해 "퓨처스 실전과 컨디션을 보고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모습이라면 1군 무대에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