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끝내기승리에 이어 창원 경기 소식이 들려왔다. 결과는 3위 키움의 연장 접전 끝 패배였다.
KT는 지난 27일 수원 두산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8회초까지 1-4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8회말 강백호가 동점 스리런포를 쏘아 올린 뒤 9회 1사 2, 3루서 배정대가 중견수 정수빈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28일 수원 두산전에 앞서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홈런은 안 넘어가는 줄 알았다. 마음을 비우니까 넘어갔다”라며 “투수들이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기 때문에 역전승이 많은 것 같다. 어제 벤자민도 좋은 투구를 했고, 박영현도 못 던졌다기보다는 운이 없었다”라고 경기를 복기했다.
KT에게 전날 두산전 못지않게 중요했던 경기가 창원에서 펼쳐진 키움과 NC의 맞대결이었다. 경기 전 2경기 차 앞서 있는 3위 키움의 결과 또한 3위를 노리는 4위 KT 입장에서 상당히 중요했다. 그리고 키움이 연장 10회 접전 끝 NC에게 끝내기패배를 당하며, KT는 3위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샤워하고 나왔더니 창원 경기가 끝나있더라. 또 희망을 준다”라고 웃으며 “물론 아직도 3위의 키는 키움이 쥐고 있다. 우리는 우리 경기를 잘해야 한다. 그러나 또 반대로 우리가 키움보다 4경기 더 남았기에 승수를 계속 쌓으면 상황이 더 유리해질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이어 “우리는 항상 스타트가 좋지 않아 마지막에 승부가 갈린다. 그러나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우리가 이기고 봐야 한다. 전날 경기를 봤듯이 쳐야 이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 좌완 최승용을 만나는 KT는 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강백호(1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문상철(지명타자)-황재균(3루수)-김준태(포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소형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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