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 입은 외국인 에이스, 지하철역 깜짝 등장에 팬들 인산인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9.28 08: 13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은 오너 드라이버다. KBO리그 3년 차를 맞아 자가용을 직접 몰고 다닌다. 출퇴근은 물론 휴식일에 근교 나들이에 나설때도 운전대를 잡는다. 내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지 않고 찾아가는 장소도 꽤 된다는 후문. 
뷰캐넌은 지난 25일 KIA와의 홈경기가 끝난 뒤 승용차 대신 지하철을 타고 퇴근했다.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다. 평소 팬서비스가 좋기로 소문난 뷰캐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팬들과 직접 만날 기회가 줄어들어 아쉬워했다. 
뷰캐넌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앞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저마다 스마트폰을 꺼내 들어 뷰캐넌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하철에 타고 있는 승객들도 뷰캐넌을 알아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OSEN DB

지하철을 순식간에 인산인해로 만든 뷰캐넌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담티역에서 내렸다. 자칫 하다간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돌아와 승용차를 몰고 집으로 향했다. 
뷰캐넌은 "좋은 경험이었다. 팬들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야구장과 지하철역이 가깝고 지하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팬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게 많이 아쉽다. 올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팬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뷰캐넌은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9승 8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 중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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