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무리투수 고우석(24)이 천신만고 끝에 4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LG의 한 시즌 최다 82승도 완성했다.
고우석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9회 구원등판, 1이닝을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LG의 1-0 승리를 지켰다.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스스로 극복해싿.
선두타자 유상빈을 146km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고우석은 최재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장운호를 우익수 뜬공 잡았으나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하주석에게 1~3구 연속 볼을 던져 불릴한 카운트에 몰렸다. 풀카운트를 만든 뒤 3연속 파울 커트로 9구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다시 볼넷.
2사 만루에서 한화 중심타자 노시환을 만났다. 하지만 초구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구째 커터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3구째 파울 커트 이후 4구째 커브로 타이밍을 뺏아 중견수 뜬공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LG의 1-0 승리를 지키며 시즌 40세이브째로 이 부문 1위를 굳건히 한 고우석은 구단 최초 기록까지 세웠다. 지난 2013년 봉중근의 38세이브를 넘어 구단 첫 40세이브 투수로 다시 한 번 역사를 썼다.
고우석에 앞서 선발 김윤식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LG는 5회 박해민의 1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냈다. 시즌 82승(49패2무)째를 기록한 LG는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바꿨다.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던 지난 1994년 81승(45패) 기록을 무려 28년 만에 깼다. 당시에는 126경기 체제로 LG가 리그 최고 승률(.643)로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다. 올해는 144경기 체제로 현재까지 LG 승률은 6할2푼6리. 1위 SSG에 3경기 차이 뒤진 2위에 올라있다.
1994년 선수로 데뷔해 주전 유격수로 우승 멤버가 된 류지현 LG 감독은 28년 만에 사령탑으로 구단 최다승 기록을 이끌었다. LG의 잔여 시즌 일정이 11경기 더 남아있어 최다승 기록을 몇 승 더 늘릴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