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괴물 신인 문동주(19)가 개인 최고 구속을 158km까지 끌어올렸다. 2경기 연속 5이닝 투구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도 첫 승 대신 패전을 떠안았다.
문동주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한화가 0-1로 지면서 시즌 3패째를 안았다. 2경기 연속 호투하고도 데뷔 첫 승을 또 다음으로 미뤘다.
지난 21일 대전 롯데전에서 문동주는 데뷔 첫 5이닝 투구에 성공하며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최고 156km, 평균 152km 직구에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 조합으로 괴물 유망주의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타선이 무득점에 그쳐 패배를 당했다. 그로부터 6일 만에 나선 이날 경기도 같은 흐름으로 전개됐다.
문동주는 최고 속도를 158km까지 높이며 막강 LG 타선을 봉쇄했다. 1~2회 볼넷으로 주자를 1명씩 내보냈지만 채은성과 오지환을 삼진 처리하며 위력을 떨쳤다. 3회 허도환에게 첫 안타를 맞은 뒤 보크를 범해 무사 2루 득점권 위기가 있었지만 박해민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 유도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김현수를 154km 바깥쪽 낮게 깔린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4회에는 선두 채은성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오지환을 커브로 유격수 병살 유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문동주. 그러나 5회 선두 서건창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내주며 맞이한 위기에서 첫 실점을 했다. 1사 2루에서 박해민에게 던진 4구째 커브가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연결된 것이다. 이날 경기 유일한 실점이 결승타가 된 순간이었다.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문동주는 김현수를 투수 앞 땅볼,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두 타자 모두 커브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 채 힘없는 땅볼을 쳤다. 강속구 타이밍에 120km대 커브로 완급 조절까지 했다. 롯데전 76구에 이어 이날 80구로 데뷔 후 가장 많은 투구수를 기록한 문동주는 최고 158km, 평균 152km 직구(40개) 중심으로 체인지업(14개), 커브(13개), 슬라이더(10개), 투심 패스트볼(3개)을 구사했다.
그러나 한화 타선이 문동주가 내려간 뒤에도 LG 마운드에 꽁꽁 묶였다. 선발 김윤식에게 6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혔고, 7회에는 2사 만루에서 하주석이 루킹 삼진을 당해 기회를 날렸다. 2경기 연속 무득점 지원으로 문동주의 첫 승은 불발됐지만 평균자책점을 6.75에서 5.70으로 낮췄다. 2경기 연속 인상적인 투구로 미래를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