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국내 우완 마무리 중 최고 아닌가요?”
두산 김태형 감독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믿을맨으로 성장한 신인투수 정철원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5월 프로 데뷔와 함께 셋업맨을 맡은 정철원은 25일 잠실 한화전에서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0번째 홀드를 챙겼다. 2007년 임태훈(두산)이 세웠던 KBO리그 신인 한 시즌 최다 홀드 타이기록에 도달한 순간이었다.
김 감독은 “사실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다. 처음에 2군에서 스피드가 좋다는 보고를 받았고, 데뷔전 투구를 보고 좋다고 판단해 필승조를 맡겼다”라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공이 더 좋아지고 있다. 경기운영능력도 발전했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정철원은 지금 가장 중요한 순간에 올라가고 있다. 국내 우완 마무리 중 이 정도면 최고가 아닌가 싶다”라고 불펜투수를 향한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정철원은 남은 11경기서 홀드 1개를 추가하면 KBO리그 데뷔 시즌 홀드 부문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홀드 신기록과 함께 신인왕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두산은 KT 웨스 벤자민을 맞아 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지명타자)-김민혁(1루수)-이유찬(유격수)-김대한(우익수)-장승현(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원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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