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은 불펜으로 활용한다".
KIA 타이거즈가 5위 수성을 위해 좌좌좌자 선발진을 가동한다. 남은 8경기에서 임기영을 불펜으로 돌리고 4명 좌완 선발진으로 남은 8경기를 소화하기로 했다.
KIA는 28일까지 휴식을 취하고 29일 광주 롯데전, 10월 1일 광주 SSG전, 2일 대전 한화전, 3일 잠실 LG전, 5~6일 광주 LG전, 7~8일 광주 KT전을 갖는다. 각각 이틀과 하루짜리 휴식이 끼여있어 4선발진을 가동하게 된다.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자체 훈련을 이끈 김종국 감독은 "앞으로 선발 4명으로 가동한다. (토마스)파노니, 양현종, (션)놀린, 이의리 순서로 선발등판한다. 기영이는 불펜에서 대기하며 힘을 보탤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노니를 시작으로 이의리까지 좌좌좌좌 선발투수들이 각각 2경기씩 선발 등판한다. 필승 선발진을 앞세워 2.5경기차 5위를 조기에 결정짓겠다는 각오이다.
KIA 선발진은 후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몫을 톡톡히 했다. 교체 외국인 투수 파노니 12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다. 8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놀린은 19경기에서 6승3패, ERS 2.73의 우등성적을 내고 있다. 부후반기 11경기에서 평균 6이닝 이상을 던지며 ERA 2.23의 특급피칭을 하고 있다. 파노니와 함께 후반기 외인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양현종은 최초로 8년 연속 170이닝을 소화하는 등 12승을 따내며 중심을 지켰고, 이의리도 9승을 따내며 풀타임으로 가동하고 있다. 특히 이의리는 두 경기에서 데뷔 첫 10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그동안 선발진이 잘해주었다. 파노니와 놀린이 제몫을 해준데다 현종, 의리, 기영까지 국내 선발투수들이 모두 잘했다. 특히 토중 투수들이 거의 빠지지 않았다. 남은경기에서 선발들의 활약으로 빨리 5위가 결정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