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이대호(롯데)의 활약이 눈부시다.
26일 현재 13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5리(519타수 174안타) 21홈런 94타점 51득점 OPS 0.878로 팀내 타격, 최다 안타, 홈런, 타점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일본 언론이 이대호의 라스트 댄스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오릭스 버팔로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핵심 타자로 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는 26일 "오릭스 버팔로스, 소프트뱅크 호크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이대호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팀내 타격, 최다 안타, 홈런, 타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퇴 의사는 변함없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이대호는 이승엽에 이어 은퇴 투어를 진행 중이며 내달 8일 고향인 부산에서 은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은퇴 후 남편이자 아버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뜻을 내비쳤다"고 '풀카운트'는 전했다.
2012년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 베스트나인 및 타점 1위, 2015년 퍼시픽리그 지명타자 부문 베스트나인 및 일본시리즈 MVP에 선정되는 등 일본 무대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친 이대호의 앞날을 응원하는 일본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대표적인 댓글을 몇 개 살펴보자.
"2012년 타점 타이틀을 획득했을 때 큰 체격에도 불구하고 민첩한 움직임은 인상적이었다. 부상 없이 오랫동안 뛰는 건 드문 일이다. 오릭스 타격 코치로 돌아오길 희망한다".
"소프트뱅크로 이적했을 때 화가 났지만 오릭스로 돌아오길 원했고 KBO 경기를 볼 기회는 없지만 은퇴하는 게 너무 아쉽다".
"(이대호가) 2016년 소프트뱅크에 있었다면 V7이라고 확신한다".
"한신 타이거즈에 오면 지금도 4번 타자다".
"이 성적으로 은퇴하는 게 멋지다".
"한국에서 은퇴하고 오릭스에서 1년 동안 뛰는 건 어떤가".
"정식 코치가 아니더라도 가끔씩 오릭스에 와서 선수들의 타격을 지도해줬으면 좋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