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는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가 타격감 조정을 하고 있다. 그러나 2군에서도 이렇다할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23~25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IA 2군과의 3연전에 출장했다. 첫 날에는 1타수 무안타 2볼넷, 두 번째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25일 경기에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명타자로 출장한 가르시아는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우중간 안타를 때렸다. 9회 1사 2루에서는 3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2군 세 경기에서 출장해 8타수 1안타(타율 .125) 2볼넷을 기록 중이다. 아직까지 최상의 컨디션,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지난 19일 2군으로 내려갔다. 9월 들어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팀으로나 선수 개인으로나 재조정의 시간이 필요했다.
가르시아는 9월에 타율 7푼7리(39타수 3안타)에 그쳤다.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43타석에서 삼진을 16개나 기록해 삼진율이 37%로 높았다. 8월까지 2할7푼~2할8푼 타율을 기록했는데, 9월 부진으로 인해 시즌 타율은 2할1푼5리까지 추락했다.
6월말 입국한 가르시아는 적응 훈련을 하자마자 옆구리 부상을 당해 데뷔가 한 달 가량 늦어졌다. 7월말부터 뛰기 시작했고, 2루수로 안정된 수비를 보여줬으나 경기를 치를수록 타격에서 기대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가르시아의 2군행으로 LG는 2루수에 FA 재수생 서건창을 기용하고 있다. 서건창은 9월 콜업 이후 12경기에서 타율 2할5푼(32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가르시아가 2군으로 내려간 뒤에는 14타수 4안타(타율 .286)을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은 "서건창이 팀에 짜임새를 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최대 고민인 2루수 자리에서 투트랙 전략이다. 가르시아가 2군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해 복귀하고, 그 사이 베테랑 서건창이 팀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는 것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가르시아가 공수에서 기여를 해야 한다.
가르시아는 오는 29일부터 1군에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2군에서 보여준 타격 컨디션을 보면 열흘 날짜를 채우는 즉시 1군으로 올라오기 힘들어 보인다. 시즌 막판 1위 SSG를 추격하는데 지원군이 되지 못하더라도, 포스트시즌에서는 제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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