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통산 507홈런에 빛나는 마쓰이 히데키 뉴욕 양키스가 '괴물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무라카미는 올 시즌 13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2리 151안타 55홈런 132타점 110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 달성도 가능할 듯.
26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니치 아넥스' 보도에 따르면 마쓰이는 무라카미의 활약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현역 시절 등번호 55번을 사용했던 그는 "요즘 등번호 55번 하면 내가 아닌 무라카미가 먼저 떠오른다. 아주 훌륭한 선수"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일본 프로야구 홈런 신기록에 도전하는 무라카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동일본 스포츠'는 미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무라카미는 타고난 힘이 좋고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라며 "애런 저지만 60홈런 페이스를 이어가는 건 아니다"고 했다.
무라카미가 해외 진출 자격을 얻기 위해 몇 년 더 필요하지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모 스카우트는 "무라카미의 스윙 스피드와 파워는 최고다. 지금껏 내가 봤던 일본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최고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괴물 타자"고 치켜 세웠다.
또 "겨우 22세라는 걸 고려할때 얼마나 성장할지 무섭다. 무라카미의 성장세를 보면 마쓰이를 능가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 스카우트는 "최소 10개 구단 이상이 (무라카미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무라카미는 내년 3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사무라이 재팬의 4번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많은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무라카미가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