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 드라마' 역전 결승 만루 홈런 주인공의 너스레, "올 시즌 첫 인터뷰를 이제 하네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9.25 18: 32

 LG 김민성이 1~2위 빅매치에서 극적인 영웅이 됐다.
김민성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 2-2 동점인 9회말 3루수 대수비로 출장했다.
연장 10회초 2사 만루에서 타격 기회가 왔다. 김민성은 김택형의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격한 축하 세례를 받았다. 

수훈 인터뷰를 마치고 LG 김민성이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2.09.25 /rumi@osen.co.kr

극적인 홈런이었다. LG는 앞서 9회말 2사 후에 4타자 연속 볼넷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흐름을 연장 10회에도 이어가 김민성이 해결사가 됐다.
김민성이 방송 인터뷰를 마친 후 이재원, 이민호 등이 작은 생수통을 들고서 기습적으로 김민성에게 물을 쏟아부었다. 김민성은 “가슴 철렁하며 놀랐다”고 웃으며 다음 주 화요일에 자신에게 물을 퍼부은 후배들 교육(?)을 약속했다.
‘올 시즌 첫 (수훈 선수) 인터뷰가 아닌가’라는 말에 김민성은 “한 번은 하네요. 언제 하나 하고 있었는데”라고 웃으며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홈런 맞는 순간 느낌이 있었는지.
조금 약간 살짝 빗맞긴 했는데, 타이밍이 좋았고 끝까지 스윙을 자신있게 해서 넘어갈거 같다고 생각은 했다. 계속 경기를 뛰었으면 무조건 갔다고 생각했을 것인데, (출장이) 좀 왔다갔다 하니가 (넘어갈까) 불안하긴 했다. 그래도 아직 살아있다(웃음)
-대수비, 대타로 출장해 타격감 유지가 쉽지 않을텐데. (20일 KIA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쳤다)
쉽지 않은데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매일매일 꾸준히 타격 훈련도 먼저 나와서 많이 치고 있다. 수비 훈련도 누구보다 많이 하고있다. 한 타석 한 이닝을 실수없이 마무리 하기 위해서 많은 훈련량을 가고 있다. 지금까지 잘 버티지 않나 생각한다.
-타석에 어떤 마음으로 들어갔는지.
지고 있으면 좀 부담을 가졌을 거다. 솔직히 선수들이 끝까지 너무 잘해줘서 동점을 만든 상황이고, 2아웃이라 부담없이 다음 이닝도 있다고 생각하고. 부담없이 타석에 들어가 좋은 결과를 얻었다.
-선두 추격하는데 팀 분위기는 어떤가
처음부터 끝까지 지금도 분위기는 좋다. 이기거나 지거나 할 수 있는 것만 최선을 다하자고 주장 포함 베테랑 선수들이 이야기를 한다. 남은 경기 개인적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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