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모범생’ 나성범(33)이 짧은 침묵을 깨고 KIA의 연승을 이끌었다.
나성범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KIA의 4-3 승리에 기여했다. 9연패 이후 3연승으로 분위기에 반전에 성공, 6위 NC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최근 10경기에서 41타수 9안타 타율 2할2푼 무홈런 1타점에 그친 나성범. 전날(24일) 창원 NC전도 5타수 무안타로 힘을 쓰지 못했지만 슬럼프는 오래 가지 않았다.
이날도 첫 타석은 삼진으로 시작했지만 3회 중전 안타에 이어 5회 우측 펜스를 다이렉트로 맞히는 큼지막한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2-0으로 달아나는 적시타. 타구가 너무 잘 맞아 1루에서 멈췄지만 장타성 타구였다.
7회에도 2루 강습 타구를 만들며 내야 안타로 출루한 나성범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중견수 펜스 앞까지 날아가는 타구를 보냈다. 삼성 김현준의 점프 캐치에 걸려 뜬공 아웃됐지만 완전한 타격감 회복을 알린 순간이었다.
경기 후 나성범은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로 슬럼프가 올 때도 있고, 상승세를 탈 수도 있는 사이클이 있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지만 예민하게 신경 쓰려 하지 않고 있다. 팀이 긴 연패에 빠지면서 조금 다운된 감이 있었지만, 오늘 경기를 계기로 내 타격과 함께 팀도 역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성범은 "팀이 중요한 시기라서 매 경기 집중하고 있다.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항상 경기에 나서고 있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