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삼진 처리→루키 최다 홀드 타이…신인왕에 한걸음 더 다가서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9.25 17: 08

신인왕을 노리는 두산 필승조 정철원(23)이 경쟁자 김인환(28·한화) 앞에서 신인 최다 홀드 타이기록에 도달했다.
정철원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5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25구 호투로 시즌 20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두산의 2연패 탈출을 이끈 값진 구원이었다.
정철원은 5-2로 앞선 7회 2사 1, 2루 위기서 선발투수인 동갑내기 친구 곽빈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첫 타자 정은원을 만나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지만 6구째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고 위기를 수습했다.

7회말 한화 공격을 막으며 20홀드 달성한 두산 정철원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2.09.25 / soul1014@osen.co.kr

정철원은 여전히 5-2로 리드한 8회에도 등판했다. 잠시 제구가 흔들리며 첫 타자 노수광을 볼넷 출루시켰지만 후속 노시환을 병살타 처리했고, 마이크 터크먼의 좌전안타로 처한 2사 1루서 신인왕 경쟁자 김인환을 만나 삼진을 기록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1B-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예리하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5-2로 앞선 9회 마무리 홍건희에게 마운드를 넘긴 정철원은 시즌 20번째 홀드를 수확하며 2007년 임태훈(두산)이 보유하고 있는 KBO리그 한 시즌 신인 최다 홀드 타이기록에 도달했다. 이제 1개만 더 추가하면 리그 신인 불펜투수의 역사를 바꾸게 된다.
2018 두산 2차 2라운드 20순위 지명된 정철원은 현역병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한 뒤 입단 4년만인 올해 마침내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4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5월 6일 1군 데뷔와 함께 단숨에 셋업맨 한 자리를 꿰찼다. 어떤 상황에서도 150km가 넘는 돌직구를 가운데에 뿌리며 김태형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정철원의 올 시즌 기록은 54경기 4승 3패 3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8. 20홀드라는 확실한 타이틀 하나를 따내며 신인왕 경쟁 구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한편 최대 경쟁자인 김인환은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2할6푼5리의 타율이 그대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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