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자랑하는 1999년생 듀오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9위 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56승 2무 75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최하위 한화는 44승 2무 90패가 됐다.
선취점부터 두산 차지였다. 4회 선두 강승호와 김재환이 안타로 1사 1, 3루 밥상을 차린 가운데 양석환-김민혁이 연속 적시타로 2-0 리드를 이끌었다.
한화가 5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 허인서가 우전안타, 유상빈이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상황. 이도윤이 투수 땅볼에 그쳤지만 정은원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2-2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가 승부처였다. 선두 김재환-양석환(2루타)-김민혁이 3타자 연속 안타로 3-2 리드를 가져왔고, 대타 호세 페르난데스 타석 때 포수의 2루 송구 실책을 틈 타 3루주자 양석환이 홈을 밟았다. 이후 타석에 있던 페르난데스가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9회 하주석의 2루타와 3루 도루에 이은 유상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6⅔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8승(8패)째를 챙겼다. 이어 정철원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시즌 최다 홀드 타이기록(20홀드)에 도달했다. 마무리 홍건희는 시즌 15번째 세이브를 신고.
타선에서는 강승호, 김재환, 양석환, 김민혁이 멀티히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결승타는 6회 김민혁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기록됐다.
반면 펠릭스 페냐의 대체 선발로 나선 한승주는 5이닝 5피안타 1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데뷔 첫 패를 당했다. 하주석, 유상빈의 2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두산은 하루 휴식 후 27일 수원에서 KT와 맞대결을 갖는다. 한화는 대전에서 LG를 맞이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클리닝타임 때 40인 레전드 29위에 오른 김동주의 시상식이 진행됐다. 은퇴 후 9년 만에 잠실을 찾은 김동주는 "레전드에 뽑힐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좋은 선배님들도 많이 있는데 팬들과 선배님들 덕에 레전드에 선정된 것 같다. 너무 영광스럽고 오랜만에 잠실구장에 오니까 기분이 좋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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