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가 경기 직전 잔부상으로 ‘0구 교체’ 됐다. 불펜 투수 10명이 릴레이로 등판, 짧게 이어던지기를 하며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SSG 경기. LG 선발 투수 플럿코가 1회말 ‘0구 교체’의 변수가 생겼다. 톱타자 라가레스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고 강판됐다.
LG 구단 관계자는 "플럿코 선수가 경기 직전에 몸을 풀다가 등에 담 증세가 있어서 1회 한 타자만 상대했다”고 설명했다. 다승 공동 1위 투수가 갑자기 교체되면서 불펜 총력전이 이어졌다.
무사 1루에서 좌완 최성훈이 올라와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3번 최주환을 유격수 병살타, 4번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2사 1루에서 우완 김진성이 올라와 재빠른 견제구로 1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김진성은 3회 삼자범퇴로 막고 임무를 마쳤다.
4회 좌완 김대유가 올라왔다. 1사 후 안타를 맞았으나 최정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5회 1사 후 박성한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좌타 전의산 타석에서 우타 김강민이 대타로 나오자, LG는 우완 최동환을 5번째 투수로 올렸다. 최동환이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다시 투수 교체. 좌완 이우찬이 올라와 좌타자 김민식과 최준우를 각각 외야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막아냈다.
톱니바퀴처럼 굴러가던 투수 교체는 6회 균열이 생겼다. 이정용이 7번째 투수로 등판, 몸에 맞는 볼로 2사 1루가 됐다. 최정 상대로 초구 커브를 던진 것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좌완 진해수, 사이드암 정우영이 등판해 7회까지 마쳤다. 고우석이 1-2로 뒤진 8회 올라왔다.
LG가 9회 2사 후 4연속 볼넷을 얻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김민성이 역전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연장 10회말 배재준이 이날 11번째 투수로 올라와 무실점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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