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복용으로 중징계를 받은 '4560억원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뒤를 이을 메이저리그 거포 후계자로 언급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저지의 뒤를 이어 한 시즌 50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 후보 7명을 선정, 이유와 함께 순위를 매겼다.
타티스 주니어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요던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차세대 거포 3위에 랭크됐다.
MLB.com은 “물론 당분간은 타티스 주니어가 50홈런을 치는 걸 볼 수 없다. 특히 올해는 더욱 그렇고,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로 내년에도 힘들 수 있다. 이는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을 어느 단계까지 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고 선수의 금지약물 징계를 먼저 언급했다.
그러나 약물 오명에도 타티스 주니어는 여전히 뜨거운 선수였다. MLB.com은 “타티스 주니어는 엄청난 힘을 보유한 선수다. 그가 지난해 130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음에도 내셔널리그 최다인 42홈런을 때려낸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타티스 주니어의 어린 나이 또한 미래를 밝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MLB.com은 “42홈런을 쳤을 때 타티스 주니어의 나이는 22살에 불과했다. 그는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54살이 될 때까지 파드리스와 계약이 돼 있다”라며 “물론 지금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기에 충분히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라고 희망적인 논조를 풍겼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달 13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경기력 향상 물질인 클로스테볼 양성 반응을 보이며 메이저리그 공동 약물 예방 치료 프로그램을 위반했다.
타티스는 지난 6월부터 클로스테볼이 함유된 피부 감염(백선증) 치료약을 담당 의사의 확인 절차 없이 약 두 달 가까이 복용했다. 이에 징계 이후 항소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징계를 달게 받기로 했다.
한편 MLB.com은 게레로 주니어, 알바레스, 타티스 주니어에 이어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메이저리그를 이끌 차세대 50홈런 거포로 꼽았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