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일본 최초 대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포함한 투수 4관왕 기록이다.
야마모토는 24일 일본 라쿠텐 생명파크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87구)을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오릭스가 9-1로 승리, 야마모토는 시즌 15승째를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2회 1사 후 첫 안타를 맞았으나 2루수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고, 4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외야 뜬공과 연속 삼진으로 막아냈다. 1회, 3회, 5회에 각각 볼넷 1개씩 내줬다. 6~7회 연속 삼자범퇴로 끝냈다.
이날 경기 전부터 비가 내려 마운드 사정이 안 좋았다. 야마모토는 “확실하게 경기에 집중해 던졌고, 1회초 공격이 길어지면서 던지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야마모토는 올 시즌 25경기(186이닝)에서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5 탈삼진 195개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1경기 더 등판 기회가 남아 있다.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200K도 가능하다.
투수 4개 부문 1위가 확정적이다. 다승은 2위 세이부의 다카하시 미츠나리(11승) 보다 4승이나 많다. 탈삼진은 지바 롯데의 사사키 로키(168개) 보다 27개 앞서 있다.
평균자책점은 니혼햄의 가토 다카유키(ERA 2.00)에 꽤 앞서 있다. 승률에서도 .750으로 1위에 올라 있다. 2위는 팀 동료 미야기 히로야가 .611(11승 7패)를 기록하고 있어 이 또한 확정적이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26경기(193⅔이닝)에서 18승5패, 평균자책점 1.29, 탈삼진 206개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또 승률왕도 차지했다. 시즌이 끝나고는 투수 4관왕에 더해 사와무라상과 리그 MVP를 수상했다. 2020시즌 최하위였던 오릭스를 퍼시픽리그 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해보다 승수, 평균자책점이 조금 못 미치지만 올해도 4관왕을 질주하며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투수로 손색이 없다. 6월 18일 세이부 라이온즈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야마모토가 2년 연속 4관왕을 달성한다면,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일본 매체는 야마모토가 오는 30일 지바 롯데전(교세라 돔) 또는 시즌 최종전 10월 2일 라쿠텐전(라쿠텐 생명파크)에서 마지막 등판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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