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창원 NC파크 최다 관중이 운집했지만 아쉬움이 짙었다. NC의 5위 등극 가능성도 다시 멀어지는 것일까.
24일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펼쳐지는 창원 NC파크. NC의 5위 탈환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집결했다. KIA의 팬들도 대거 원정응원을 오면서 경기 중요도에 걸맞는 열띤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미 경기 전 예매 현황만 1만1000석 넘게 됐다. 최종 집계 결과 올 시즌 최다 관중이 운집했다. 1만2938명이 NC파크를 찾았다. 정원 1만7861석의 72.4%였다. 종전 최다 관중은 지난 6월 4일 롯데전 1만1736명이었다. NC 팬들도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안 듯 1루측 관중석은 빼곡하게 들어찼다.
그러나 이날 타선은 무기력했다. 기회가 없지는 않았지만 기회를 놓친 장면 자체가 임팩트가 컸다. 특히 3회말 기회가 무산된 것이 아쉬웠다.
0-3으로 리드를 뺏긴 뒤 맞이한 3회말 NC는 김주원, 박민우, 권희동까지 3타자가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무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박건우-양의지-닉 마티니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제구력 난조가 있던 KIA 선발 이의리의 제구가 박건우를 상대하면서 잡혔다. 박건우는 이의리의 널뛰기 제구에 감을 잡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뒤이어 등장한 양의지, 마티니 역시 마찬가지였다. 박건우부터 양의지, 마티니 모두 이의리의 영점 잡힌 위력적인 투구에 꼼짝없이 당했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클린업 트리오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는 아쉬움을 겪었다.결국 NC는 이후에 별다른 추격의 동력을 마련하지 못했다. 0-3으로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KIA와의 3연전에서 1승2패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5위 KIA와 승차는 0.5경기에서 1.5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아직 12경기가 남았기에 5위 탈환 가능성을 ‘제로’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홈 팬들 앞에서 5위 등극의 기회를 놓친 게 아쉬울 따름. 특히 올 시즌 최다 관중 경기였기에 클린업 트리오의 3연속 삼진이 허탈할 법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