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속 KS '강호' 두산답지 않은 날, '홈런 5방' SSG 1위 이유 확인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9.24 20: 15

올해 두산 베어스의 ‘가을야구’는 볼 수 없다. 지난 7년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저력을 기대했지만, 이날 두산답지 않은 날이었다.
두산은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5차전에서 5-14로 졌다.
당초 선발로 예고된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이 아내의 출산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다. 새벽부터 병원에 가게 돼 SSG 측에 양해를 구하고 선발투수를 박신지로 교체했다.

두산 선수단. / OSEN DB

대체 선발로 나선 박신지가 1회 SSG 공격은 실점 없이 막았다. 하지만 2회 들어 첫 타자 한유섬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고 박성한, 전의산에게 잇따라 안타를 헌납했다. 김민식의 투수 앞 땅볼 타구는 박신지 본인의 송구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2회에 4실점을 한 박신지는 3회, 4회 추가 실점을 했다. 4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애를 먹었다. 하지만 두산도 호락호락 경기를 내주지 않았다.
4회 김재환의 솔로 홈런, 6회초에도 김재환의 솔로 홈런이 터졌다. 7회초에는 1사 이후 정수빈이 볼넷을 골랐고 강승호가 우전 안타를 쳤다. 이어 양석환이 좌전 안타를 때려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재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민혁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1점 뽑았고 김대한 대신 타석에 들어선 페르난데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SSG를 1점 차 압박했다.
하지만 7회에 무너졌다. SSG도 올해 줄곧 1위를 지킨 힘을 보여줬다. SSG는 7회말 대거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해결사 최정의 2점 홈런도 터졌고, 최준우가 볼넷으로 나가며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라가레스의 적시타, 최지훈의 싹쓸이 적시 2루타도 이어졌다.
8회에는 유격수 전민재의 송구 실책, 1루수 김민혁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추가 실점을 했다. 이날 기록된 실책만 4개다.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강호 두산답지 않은 날이었다. 반면 SSG는 홈런 5방으로 '홈런공장'을 재가동하며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2위 LG는 한화에 0-2로 패했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