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라인' 부활 SSG, '가을야구' 냄새 맡았나?…두산 잡고 3연승 [인천 리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9.24 20: 11

SSG 랜더스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SSG는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5차전에서 14-5 승리를 거뒀다. 지난 한화와 2연전을 모두 잡고 이날 두산까지 꺾으면서 3연승에 성공했다.
선발 등판한 이태양이 잘 던졌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오른쪽 어깨 피로 누적으로 쉬고, 이태양이 대체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8승(3패)째를 거뒀다.

SSG 좌타 거포 전의산. / OSEN DB

SSG ‘좌타 라인’이 살아나고 있다.  후반기 들어 최주환은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 중이고 지난 8월 한달간 타율 2할1푼8리로 좋지 않았던 박성한의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박성한은 지난 23일 한화전까지 9월 타율이 2할2푼4리에 그쳤지만,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로 범위를 좁히면 10경기 타율이 3할2푼3리다. 이날 두산전에서는 4타수 1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7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반기 타격 부진으로 벤치에서 대기하는 날이 더 많았던 전의산도 살아나고 있다. 지난 22일 한화전에서 싹쓸이 적시타를 날렸던 전의산은 이날 첫 타석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치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8회에도 타점을 추가했다.
SSG 내야수 박성한. / OSEN DB
SSG는 가을야구를 앞두고 있다. 2위 LG 트윈스에 쫓기는 분위기였지만, 안정적인 선발진을 앞세워 잘 버텼다.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빛을 보지 못했으나, 사실 SSG는 득점 1위 팀이다. 경기 수가 아직 다르지만 23일까지 677득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뽑았다. 팀 홈런도 123개로 가장 많다. 이날 두산전에서는 5홈런 14점을 추가했다.
7회초 3실점으로 1점 차로 쫓긴 SSG는 7회말 대거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때 해결사 최정의 2점 홈런도 터졌고, 최준우가 볼넷으로 나가며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라가레스의 적시타, 최지훈의 싹쓸이 적시 2루타도 이어졌다.
최지훈은 앞선 4타석에서 모두 뜬공, 땅볼에 그쳤지만 추가 득점이 필요할 때 귀중한 적시타를 보태 팀이 승기를 가져오는 데 한 몫했다.
2위 LG가 SSG를 잡아보려고 기세를 올렸지만, 순위는 바뀌지 않고 있다. SSG의 공격력 회복으로 2위 LG의 추격을 뿌리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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