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팀의 'LG 킬러', 2차례 발목 삐끗해도 무실점...'부상 투혼' 감동이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9.24 20: 35

한화 투수 장민재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LG전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장민재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2-0으로 앞선 6회 2사 1,2루에서 교체됐다. 5⅔이닝 3피안타 5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18일에 이어 이날도 LG 외국인 투수 켈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승리했다. 
장민재는 이날 경기 도중 2번이나 오른 발목을 살짝 접질리는 위기를 맞았다. 부상 상태를 살피는 연습 투구를 2차례나 하고서 계속해서 투혼을 보여줬다. 올 시즌 LG전 4경기 평균자책점 0.56(16이닝 1실점)의 호투를 이어갔다.

2회말 LG 선두타자 문보경이 3루쪽으로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시프트로 3루쪽이 내야수가 없어서 장민재가 투구 후 재빨리 타구를 처리하러 달려갔다. 잡고서 1루로 던지다가 오른 발목이 미끄러지면서 살짝 삐끗했다. 1루로 악송구가 되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장민재는 송구 후 고통스런 표정으로 발목을 만졌고, 트레이너가 나와서 몸 상태를 살폈다. 조금 진정한 후 연습 투구를 하고서 '괜찮다'는 표현을 했다. 이후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유격수 땅볼 병살타와 투수 땅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장민재는 무실점을 이어가다 5회 무사 1루에서 서건창의 1루쪽 땅볼 때는 1루 베이스커버에 들어갔다. 1루수-유격수-투수로 더블 플레이를 시도했는데, 장민재는 공을 잡다가 1루 베이스에서 또 발목 잔부상을 당했다. 오른발이 타자주자 서건창의 왼발과 살짝 접촉이 있었다.
장민재는 주저 앉아서 고통을 호소했고, 이번에도 트레이너가 달려나와 잠시 장민재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연습 투구 후 계속해서 투구를 이어갔다. 박해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고, 1루주자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5회를 마쳤다. 
5회까지 77구,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며 김현수와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2루.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고, 교체 사인이 나왔다. 구원 투수 김범수가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