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에이스 안우진(23)이 시즌 탈삼진을 212개로 늘리며 10년 전 류현진(토론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마지막 등판에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안우진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이 9-2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된 안우진은 시즌 14승(8패) 요건을 갖췄다. 평균자책점은 2.24에서 2.26으로 소폭 상승.
이날 경기 전까지 탈삼진 204개를 기록 중이던 안우진은 8개를 추가하며 212개로 늘렸다.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우진은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부문에서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두산 아리엘 미란다의 225개가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그 다음으로 1984년 롯데 최동원(223개), 1996년 롯데 주형광(223개), 1983년 삼미 장명부(220개), 2001년 SK 페르난도 에르난데스(215개), 1986년 해태 선동열(214개) 순으로 2~6위에 올라있다.
이날 안우진은 1991년 해태 선동열과 2012년 한화 류현진의 공동 7위(210개) 기록을 밀어내며 단독 7위로 올라섰다. 210개는 류현진의 KBO리그 시절 개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당시에는 팀당 133경기 체제였는데 올해 안우진은 소속팀 키움의 139번째 경기에서 류현진의 기록을 깼다.
이날 정규시즌 고척돔 홈 마지막 경기를 가진 키움은 잔여 일정이 5경기 남았다. 27일 창원 NC전, 29~30일 문학 SSG전, 내달 6일 대전 한화전, 8일 잠실 두산전으로 일정에 여유가 있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의 추가 등판을 1경기로 계획하고 있다. 첫 풀타임 선발 시즌으로 이날까지 27경기에서 개인 최다 183이닝을 던진 만큼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포스트시즌도 준비해야 한다.
안우진의 시즌 마지막 등판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경기에서 삼진 14개를 잡아야 미란다를 넘어 신기록이 가능하다. 쉽지 않지만 안우진이라면 혹시 모를 것 같은 기대감을 준다. 안우진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11개로 올해 4월26일 대전 한화전, 7월10일 고척 NC전에서 두 차례 기록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