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에겐 롯데 총력전도 통하지 않았다, 투수 8명 헛심…멀어진 5위의 꿈 [고척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9.24 20: 23

롯데의 총력전도 이정후 앞에선 통하지 않았다. 이정후가 스리런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롯데의 희망을 꺾었다. 
롯데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5-9로 패했다. 2연패를 당하며 61승73패4무가 된 7위 롯데는 대역전 5위 희망 불씨가 가라앉았다. 2연승을 거둔 키움은 78승59패2무로 3위를 굳건히 했다. 
실낱같은 5위 희망을 안고 있는 롯데로선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선발로 나선 가운데 이날 경기 후 4일 휴식이 있어 불펜까지 총동원 태세로 준비했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아쉬워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2.08.31 / soul1014@osen.co.kr

그러나 1회 시작부터 박세웅이 김준완과 이정후에게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야시엘 푸이그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김태진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했다. 
롯데가 2회 김민수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3회 박세웅이 푸이그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아 스코어가 벌어졌다. 이어 박세웅은 김혜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이지영과 신준우에게 연속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흔들렸다. 2사 만루, 투구수 61개에서 결국 강판. 2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박세웅은 시즌 11패(9승)째를 당했다. 
4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키움 이정후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2.09.21 / dreamer@osen.co.kr
서준원이 송성문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대량 실점을 피했지만 키움 선발 안우진에게 막힌 롯데 타선이 따라가질 못했다. 4회 1사 1루에서 한동희의 병살타가 나왔고, 5회 2사 2루에선 대타 안치홍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결국 5회 5실점 빅이닝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5회 투입된 이민석은 이닝 시작부터 4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 과정에서 2개의 번트 타구에 내야 수비 미스가 이어졌다. 임지열의 희생플라이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롯데는 좌완 김유영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통하지 않았다. 이정후는 김유영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비거리 125m, 시즌 22호 홈런. 이정후는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 하나가 모자랐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에 이어 서준원(1이닝), 강윤구(⅓이닝), 이민석(⅓이닝), 김유영(⅔이닝), 최준용(1이닝), 김도규(1이닝), 이강준(1이닝) 등 8명의 투수들을 투입했지만 키움 안우진에게 완패했다. 안우진은 6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14승(8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24에서 2.26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탈삼진은 212개로 늘리며 이 부문 1위를 굳건히 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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