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5명에게 700홈런, 한국인 투수 5명도 6개 허용…류현진은 무홈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9.24 21: 28

역사적인 700홈런 대기록. 한국인 투수들의 기여(?)도 있었다. 
‘살아있는 전설’ 알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4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개인 통산 70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배리 본즈(762개), 행크 애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 대기록. 
2020년부터 급격한 노쇠화로 불가능할 것 같았던 기록을 은퇴 시즌에 극적으로 달성하면서 미국 전역의 주목을 받고 있다. 700홈런에 3000안타까지 기록한 타자는 애런(3771개)에 이어 푸홀스(3377개)가 두 번째. 

[사진] 알버트 푸홀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001년 데뷔 첫 해부터 37홈런을 터뜨린 푸홀스는 2003~2006년 4년 연속 40홈런을 돌파했다. 2009~2010년 각각 47개, 42개로 2년 연속 내셔널리그 홈런왕에도 올랐다. 2012년까지 12년 연속 30홈런 포함 20홈런 시즌만 18번.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22년을 군림했다. 
푸홀스의 대기록에는 한국인 투수들도 빼놓을 수 없다. 700홈런 중 6개가 한국인 투수에게 친 것으로 총 5명의 투수들이 푸홀스에게 홈런을 맞았다. 
서재응이 푸홀스에게 2개의 홈런을 내줘 한국인 투수 중에서 최다 허용을 했다. 뉴욕 메츠 소속이던 2003년 8월3일 첫 홈런을 맞은 뒤 2004년 5월21일 두 번째 홈런을 허용했다. 2개의 홈런 모두 메츠 홈구장에서 나왔다. 
[OSEN DB] 뉴욕 메츠 시절 서재응. 2005.02.27 /photo@osen.co.kr
이외 김선우, 김병현, 박찬호, 양현종이 푸홀스에게 한 방씩 홈런을 맞았다. 김선우는 몬트리올 엑스포스 소속이던 2004년 8월3일, 김병현은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이던 2006년 5월11일, 박찬호는 다저스 소속이던 2008년 8월6일, 양현종이 텍사스 소속이던 지난해 6월12일 푸홀스에게 홈런을 내줬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한국인 투수는 모두 15명인데 푸홀스와 맞붙은 투수는 8명. 그 중 5명이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을 주지 않은 3명의 투수는 류현진, 봉중근, 오승환.  구원투수였던 봉중근과 오승환은 각각 2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수 1안타로 맞대결이 많지 않았다.
반면 류현진은 12타수 2안타 무볼넷 3삼진으로 푸홀스에 타율 1할6푼7리로 강세를 보였다. 다저스 시절이었던 2013년 5월29일 에인절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는데 당시 푸홀스가 3타수 무안타로 류현진에게 막혔다. 
한편 푸홀스는 40개 구장에서 총 455명의 투수들에게 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투수에게 홈런을 뽑아냈는데 우완에게 500개, 좌완에게 200개를 쳤다. 푸홀스에게 가장 많은 홈런을 허용한 투수는 2013년 은퇴한 라이언 뎀스터로 8개다. /waw@osen.co.kr
LA 에인절스 시절 알버트 푸홀스(왼쪽)가 LA 다저스 류현진이 2루타를 치고 달리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2013.05.29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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