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순간 너무 잘 막았다. 강력한 복귀전이었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3일) 경기에서 복귀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예비역' 좌완 김기훈을 칭찬했다.
KIA는 전날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하지만 1-2로 끌려가던 3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선발 임기영을 구원해 등판한 김기훈의 활약은 인상 깊었다. 김기훈은 마운드에 올라와 마티니, 노진혁을 상대로 150km에 육박하는 빠른공으로 삼진 2개를 솎아냈다.
다만 4회에는 빗맞은 안타 등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최종 기록은 1⅔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투구수는 43개. 그래도 강렬한 복귀전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김종국 감독은 "어제 (김)기훈이가 너무 잘했다. 만루 상황이 중요했는데 너무 잘 막았다. 강력하게 복귀전을 치렀던 것 같다"라고 웃었지만 역시 위기를 넘긴 뒤 4회 상황은 아쉬웠다. 김 감독은 "박민우에게 빗맞은 안타로 점수를 내준 것은 좀 아쉬웠다"라고 했다.
그래도 김종국 감독은 긍정적이었다. 그는 "그래도 1군에서 언제든지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을 것 같다. 자신감을 갖고 투구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일단 올 시즌은 김기훈은 짧은 이닝을 투구하는 불펜진으로 합류할 전망이다. 그는 "일단 어제 투구수가 좀 많아서 내일까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한 번 더 체크를 해봐야할 것 같다"라면서 "앞으로도 어제처럼 초반에 선발 투수가 내려갈 경우 뒤에 바로 붙여서 활용을 해야할 것 같다. 긴 이닝보다는 짧은 이닝을 던지게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