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는 지난주 5강팀들을 상대로 4승 2패를 기록했다. KT와 KIA, LG를 상대로 거둔 성적이라 고무적이었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4연패에 빠졌다. 아쉬운 패배도 있었고, 투수진이 대량 실점으로 자멸한 경기도 있었다.
지난 20일 롯데전에서 5-4로 앞선 9회 이대호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23일 SSG전에서는 9회 2점을 추격했으나 4-5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일주일 사이로 확 달라진 것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우리는 꼴찌 팀이다. 가장 기복이 많을 수 밖에 없는 팀이고, 그 기복을 줄이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며 “한 가지 다행인 것은 기복(업앤다운)을 가질 수 있는 것, (올라가는) 업이 생기고, 빛을 내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업앤다운도 없이 계속해서 내리막은 아니라는 것에 의미를 뒀다.
전날 1점 차 패배는 디테일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어제 경기는 경기를 대하는 태도가 더욱더 성숙했으면, 디테일을 잡지 못해 1회 내준 실점이 뼈아팠다. 그런 부분을 고쳐나가고, 팀으로서 성숙하고 개인으로서 성숙해져서 기복을 줄이는 것이 우리가 하고 있는 과제이자 임무이다”고 리빌딩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23일 SSG전에 선발로 등판한 2년차 신예 투수 김기중은 3이닝(67구)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2자책)을 허용했다. 1회 선두타자를 수비 실책으로 내보낸 뒤 2아웃 이후에 최정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실책이 없었더라면 투구 내용이 달라졌을 터.
수베로 감독은 “1회 실책으로 흔들렸고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한 두 이닝 더 던지게 하려다가 선수 보호를 위해서 일찍 교체했다. 어제 커브, 변화구 각도가 좋았다. 어린 투수는 제구력이 키다. 피지컬이 커지고 근육이 붙으면 구속은 자연스레 증가할 것이다”고 미래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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