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을 수 있었다는 표정"...팝플라이에 1루수 습격, 깜짝 놀란 양의지 [창원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9.24 15: 19

"'내가 잡을 수 있었는데' 하는 표정이었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3일) 경기에서 포수 양의지와 1루수 서호철 간의 팝플라이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NC는 전날 경기에서 5-2로 승리를 거두며 5위 KIA와 승차를 0.5경기로 다시 좁혔다. 강인권 대행은 "어제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았던 것 같다. 김주원, 권희동 선수의 호수비들이 승리에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또 박민우의 중계플레이 때 양의지가 어려운 공을 잘 잡아주면서 아웃이 됐다. 그런 부분들이 모여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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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지만 웃을 수 있었던 해프닝도 있었다. 7회말 2사 1루에서 김선빈의 뜬공 타구가 포수 양의지의 머리 위로 높게 떴다. 이때 양의지는 방향을 어렵게 잡고 주춤거렸다. 그런데 1루수로 교체 투입된 서호철이 부리나케 뛰어왔고 양의지가 서 있는 홈플레이트 앞에서 타구를 잡았다. 자신이 잡았어야 할 타구를 1루수가 습격해서 잡자 양의지는 당황해 하면서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나는 공을 놓치는 줄 알았다"라면서 "양의지가 서 있는 위치가 잘못돼 있는 것 같았다. 머리 뒤에 공이 있는데 앞에 서 있었다. 서호철이 벼락같이 달려와서 잡아서 나도 깜짝 놀랐다"라고 웃었다. 
이어 "아마 페어지역으로 들어갈 타구였던 것 같다. 그 타구도 어떤 변수가 될 지 몰랐는데 서호철이 적극적으로 달려와서 좋은 수비를 해줬다"라며 "양의지의 표정은 '내가 잡을 수 있었는데 하는 표정이었다. 공을 너무 뒤에 놓았던 것 같다"라고 웃었다.
한편, 이날 NC는 박민우(2루수) 권희동(중견수) 박건우(지명타자) 양의지(포수) 마티니(좌익수) 손아섭(우익수) 노진혁(3루수) 윤형준(1루수) 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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