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선배가 후배들을 응원했다.
해설 위원과 꿈나무 육성, 용품 사업 등 야구에 ‘찐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SK 투수 출신 윤희상(37)이 1위를 지키기 위해 치열한 승부를 가고 있는 후배들을 향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게 좋은 팀이다. 잘 하고 있다. 침착하게 하더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윤희상은 SSG 유니폼을 지난 22일 처음 입어봤다. 지상파 중계 해설이 아닌, 이날 한화전에서는 박정권 코치와 함께 구단 ‘편파 중계’를 맡아 팬들에게 다가갔다.
SK 유니폼을 입은 채 지난 2020시즌 후 은퇴를 했고, 2021년 SK는 SSG로 바뀌었다. 하지만 윤희상과 함께 오래시간을 보낸 동료들이 바뀐 것은 아니다. 홈구장 그대로 쓰고 있다. 윤희상에게는 인천이 익숙하고 동료들과 끈끈한 정도 이어진다.
함께 땀을 흘리던 동료들이 2위 LG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안간힘이다. 지상파 중계 때 해설을 하면 중립을 지키지만, 윤희상도 옛동료들이 그렇게 하루하루 치열하게 승부를 하는 게 보인다. 오랜시간 함께 운동했던 동료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즐겁게 야구할 수 있기를 응원하는 마음이다.
‘쫓기는 신세’라고 했지만 선수들은 “우리가 잡힐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할 것만 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포수 김민식의 최근 인터뷰였다.
윤희상도 그런 후배들을 믿고, 지켜보고 있다. 윤희상은 “확실히 SSG는 안정된 팀이라고 보인다. (은퇴 후) 밖에서 보니 그런 느낌이 드는 팀이다. 다들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부상만 조심하고 기본적인 것들 잘 지켜가면 마지막에는 가장 위에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SSG는 전날(23일) 한화를 5-4로 꺾었다. 2위 LG도 롯데를 1-0으로 물리쳤다. 두 팀의 경기 차는 3.5. 두 팀의 1위 경쟁에 “뒤집히기 어렵다”고 모두 입을 모으고 있다.
LG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SSG가 1위 팀다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SSG는 앞으로 9경기 남았고, LG는 14경기 남았다. SSG가 4연패, LG가 4연승을 해야 순위가 바뀐다.
SSG는 선발진이 탄탄한 팀이다. 타선도 필요할 때 점수를 뽑을 힘을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SSG는 앞으로 일정이 여유롭다. 이날 두산전을 마치면 25일 LG와 운명의 승부를 벌이지만 이후 3일 쉬고 키움과 맞붙는다. 충분한 체력 회복 시간이 있고, 집중력으로 컨디선 좋은 투수들을 투입할 수 있다. SSG의 1위 수성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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