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브렐 이제 마무리 아냐" 참다 못한 로버츠 감독, 고집 꺾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9.24 17: 13

LA 다저스가 결국 마무리투수를 교체했다. 
‘디애슬레틱’을 비롯해 미국 언론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킴브렐의 마무리 박탈을 공식화했다. 
로버츠 감독은 “킴브렐이 더 이상 마무리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다. 경기 전 킴브렐과 만나 9회가 아닌 다른 이닝과 다양한 상황에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킴브렐도 받아들였다”며 포스트시즌에도 마무리로 쓰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선 “그건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법이다”고 답했다. 

[사진] 크레이그 킴브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킴브렐은 올 시즌 57경기에서 54⅓이닝을 던지며 6승6패2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14 탈삼진 65개로 불안했다. 블론세이브만 5개. 시즌 내내 킴브렐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로버츠 감독은 고집을 꺾지 않고 그를 9회에 기용했다. 일찌감치 지구 우승을 확정하며 100승을 거둔 다저스이지만 유일한 불안 요소였다. 
하지만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실점하며 평균자책점 9.82로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도 1-1 동점으로 맞선 9회말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1실점했다. 다저스가 9회말 2점을 내며 3-2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지만 로버츠 감독이 드디어 결단을 내렸다. 
[사진] 데이브 로버츠 감독, 크레이그 킴브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패스트볼 속도와 구위 모두 떨어지고 있다. 상태를 봐야겠지만 우리는 가장 좋은 사람을 뒤에 배치해야 한다”고 킴브렐의 보직 변화를 암시했고, 마무리 교체를 공식화했다.
다저스의 새 마무리는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세인트루이스전은 알버트 푸홀스에게 699~700홈런을 허용, 0-11로 대패하면서 마무리 상황이 오지 않았다. 앞으로 남은 11경기에서 9회 투입될 투수들이 테스트 무대에 오른다. 
한편 킴브렐은 이날 0-8로 뒤진 6회 마운드에 올랐다. 토미 에드먼을 좌익수 뜬공, 푸홀스를 유격수 땅볼, 폴 골드슈미트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공 7개로 삼자범퇴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07로 내려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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