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의 괴물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 스왈로스)가 55홈런에서 7경기째 발이 묶였다.
무라카미는 23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6-8 패한 야쿠르트는 센트럴리그 우승 매직넘버 4를 유지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무라카미는 4회와 6회 연이어 2루 땅볼 아웃됐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기대했던 56호 홈런을 또 다음으로 미뤘다.
무라카미는 지난 1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54~55호 멀티포를 폭발하며 지난 1964년 요미우리 오 사다하루가 기록한 일본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 사다하루를 넘어 일본 리그 역대 최다 60홈런까지 도전할 기세였지만 이후 7경기에서 31타석 동안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22타수 2안타 타율 9푼1리로 깊은 침묵에 빠져있다. 볼넷 8개에 몸에 맞는 볼 1개 있지만 삼진 9개를 당했다.
이제 야쿠르트의 잔여 시즌은 8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몰아치기에 능한 무라카미지만 60홈런 도전은 쉽지 않아졌다. 지난 2003년 한국에서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56홈런을 치며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운 이승엽을 뛰어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목표다.
이승엽의 기록은 지난 2013년 야쿠르트 외국인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60홈런을 치면서 깼지만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으로 아시아 태생은 아니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