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 나쁘지 않아요.”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대행은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2일) 복귀를 했지만 7회 1사 1,2루에서 병살타를 치는 등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박민우를 두둔했다.
강 대행은 “안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중요한 상황에서 병살타가 나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컨디션은 나쁘지 않아 보였다. 타격감도 나쁘게 보지는 않았다. 복귀를 하면서 중요한 경기에서 부담이 있었다고 본다”라고 바라봤다.
올해 5월 술판 파문 징계에서 복귀한 뒤 박민우는 좀처럼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사구 여파와 햄스트링 통증으로 최근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전날이 복귀전이었는데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듯 보였다. 9월 타율은 8푼3리(36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었다.
그럼에도 강인권 대행은 박민우의 자신감을 북돋기 위해서 였을까. 박민우를 두둔했고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민우는 1회 첫 타석부터 믿음과 기대에 화답했다. 박민우는 1회말 첫 타석에서 KIA 선발 임기영의 초구 134km 패스트볼을 직격, 우측 담장을 넘기는 리드오프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2번째, 역대 60번째, 그리고 개인 첫 번째 1회말 리드오프 초구홈런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NC는 3회초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3회말 역전했다. 박민우가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3회말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손아섭의 우전안타 때 3루까지 진출, 박건우의 좌전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4회말 타석에서는 추격을 뿌리치는 타점을 올렸다. 4회말 1사 1,2루에서 3루수 키를 넘기는 행운의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타구의 코스가 좋았다. 3-1로 달아나는 타점까지 챙겼다.
결국 이후 NC는 야금야금 점수를 올렸고 KIA의 추격을 완전히 따돌렸다. 이 과정에서 박민우는 모처럼 리드오프 역할을 했다.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의 활약으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5위 KIA와 승차를 다시 0.5경기 차이로 좁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