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이강철 KT 감독이 박영현의 투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박영현은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8회 네 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박영현은 8회 김현준과 강민호를 각각 헛스윙 삼진, 2루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김지찬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김상수를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8회 투구를 마쳤다. 9회 강한울, 호세 피렐라, 오재일을 삼자범퇴로 꽁꽁 묶었다. 연장 10회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오늘 호텔 사우나에서 만났는데 박영현도 ‘밸런스가 일정하게 잘 이뤄졌다'고 하더라. 포수 장성우도 ‘체인지업이 너무 좋아 상대 타자들이 손도 못 댄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이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정감을 주면 포스트시즌 때 안 쓸 이유가 없다. 내 스타일 알잖아. 좋으면 바로 쓴다.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면 내년에 엄청 성장할 것이다. 그렇게 선수를 키우면 좋은 것”이라고 했다.
박병호의 현재 상태에 대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다음주 월요일 병원 검진 후 별 문제가 없다면 화요일에 티배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배정대-강백호-알포드-장성우-김민혁-황재균-오윤석-홍현빈-심우준으로 타순을 짰다. 고영표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