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회복 속도다. KBO리그 도루왕 출신 김혜성이 골절 후 3주 만에 1군 무대로 돌아왔다.
키움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내야수 김혜성, 투수 최원태를 등록하고, 투수 정찬헌, 박승주를 말소했다.
김혜성은 지난 3일 인천 SSG전에서 내야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 질주하다가 베이스 커버에 나선 투수 김택형과 충돌했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서지 못한 그는 병원 검진 결과 왼쪽 중수골 골절 및 인대 손상 판정이라는 비보를 접했다.
골절로 인해 시즌 아웃이 예상됐던 상황. 그러나 빠르게 부상을 털고 1군 복귀에 성공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처음에는 골절 소견이라 복귀가 힘들 줄 알았는데 본인의 회복 의지가 강해 빠른 복귀가 가능했다”라며 “2군에서 어제 최종 훈련을 소화했고,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핵심 전력이라 조기 복귀를 결정했다. 타격, 수비, 주루 모두 문제없다. 다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 오늘은 교체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성의 복귀로 내야 유틸리티맨 김태진의 포지션 이동이 불가피해졌다. 홍 감독은 “올해 ‘김태진이 없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 포지션을 이동하며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김혜성이 돌아와 이동이 불가피하지만 1루수 기용 등 공격을 극대화시키는 쪽으로 플랜을 짤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성과 함께 돌아온 최원태는 남은 시즌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힘을 보탠다. 홍 감독은 “로테이션 순서 상 선발은 힘들다. 불펜에서 도움이 돼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키움은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을 맞아 김준완(좌익수)-임지열(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태진(2루수)-이지영(포수)-이주형(1루수)-신준우(유격수)-송성문(3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타일러 애플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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