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드디어 배지환 콜업한다…24일 ML 데뷔 임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9.23 16: 3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한국인 내야수 배지환(23)의 메이저리그 데뷔가 임박했다. 
피츠버그 유망주 소식을 주로 다루는 ‘파이어리츠 프로스펙츠’ 라이언 팔렌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배지환이 메이저리그에 승격돼 피츠버그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24일 PNC파크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날 역대 26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 배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고 출신 우투좌타 내야수 배지환은 지난 2017년 고교 최고 타율(.474)로 이영민 타격상을 받으며 특급 유망주로 떠올랐다. KBO리그 대신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최초 계약팀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하지만 국제 스카우트 과정에서 리그 규정을 어긴 애틀랜타 구단의 불법이 드러나 12명의 계약 파기 선수 중 한 명이 되고 말았다. 국제 미아 위기가 될 뻔했지만 2018년 3월 피츠버그와 계약금 125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8년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2019년 싱글A, 2021년 더블A를 차례로 거쳐 올해 트리플A 무대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108경기를 뛰며 타율 2할8푼9리(419타수 121안타) 8홈런 53타점 81득점 48볼넷 80삼진 30도루 OPS .792로 활약했다. 수비도 주 포지션인 2루수, 유격수뿐만 아니라 중견수, 좌익수 등 외야까지 소화하며 빅리그 데뷔를 준비했다. 
7월말 복사근 부상으로 3주가량 공백기가 있었지만 두드러진 성장세로 9월 확장 로스터 때 콜업이 점쳐졌다. 55승9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꼴찌인 피츠버그는 리빌딩 중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계속 기회를 주고 있는데 배지환의 시간이 왔다. 피츠버그 언론과 팬덤도 배지환의 콜업 시기를 궁금해했는데 이제야 이뤄진 모습이다. 
만 18세에 계약한 배지환은 올해 5년차로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하면 시즌 후 룰5 드래프트 대상자가 된다. 다른 팀에 배지환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빅리그 콜업은 피츠버그에 불가피할 결정이었다. 피츠버그가 올 시즌 12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배지환이 내년 빅리그 안착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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