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벌랜더가 신인 투수한테 졌다, 10연승 좌절 'ERA 1.82'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9.23 15: 07

‘금강불괴’ 저스틴 벌랜더(39·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0연승 도전이 신인 투수에 의해 좌절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신인 카일 브래디쉬(26)가 벌랜더와 선발 맞대결을 이겼다. 
벌랜더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치러진 2022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 이후 19일 만에 복귀한 지난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벌랜더는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투구수 79개로 끊었다. 이날은 특별한 제한 없이 투구수를 93개로 늘리며 6이닝을 소화했지만 2회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게 패배로 이어졌다. 

[사진] 저스틴 벌랜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휴스턴 강타선이 브래디쉬에게 꽁꽁 묶였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우완 브래디쉬는 이날 8⅔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97마일 포심 패스트볼(19개)보다 슬라이더(38개), 커브(24개), 싱커(16개), 체인지업(3개) 등 다양한 구종으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사진] 카일 브래디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타자 연속 탈삼진 포함 6회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마우리시오 듀본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8회까지 더 이상의 추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9회에도 연속 삼진을 잡으며 데뷔 첫 완봉승을 눈앞에 뒀지만 제레미 페냐에게 안타를 맞은 뒤 투구수 100개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무리 펠릭스 바티스타가 알레디미스 디아즈를 삼진 잡고 2-0으로 경기를 끝내면서 브래디쉬의 승리가 완성됐다. 시즌 4승(7패)째를 거둔 브래디쉬는 평균자책점을 5.05에서 4.65로 낮췄다. 지난달 27일 경기에서 8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 승리에 이어 올해 휴스턴 상대 2경기 모두 승리하며 16⅔이닝 무실점 행진. 
[사진] 저스틴 벌랜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브래디쉬의 깜짝 호투로 벌랜더 이름 옆에는 오랜만에 패전이 붙었다. 지난 6월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96일, 13경기 만에 시즌 4패(17승)째. 그 사이 12경기에서 9연승을 했지만 10연승은 좌절됐다. 하지만 리그 전체 통틀어 유일한 1점대(1.78→1.82)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163이닝으로 시즌 규정이닝도 확정했다. 승리는 놓쳤지만 개인 3번째 사이영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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