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2023년 325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얻게 될 경우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블리처 리포트'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텍사스는 특급 선발 보강을 목표로 하고 있고 디그롬을 노릴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 사람들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가 13개월의 공백에도 복귀 후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는 모습에 놀라워하고 4000만 달러의 도박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팀은 많지 않지만 텍사스라면 가능하다"고 했다.
또 "크리스 영 단장은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마운드 강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그롬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시즌 후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FA 시장에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텍사스는 디그롬에게 통 큰 투자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지난해 코리 시거와 마커스 세미엔에게 5억 달러를 안겨줬다.
이 매체는 "65승 84패의 텍사스 투수진은 리그에서 네 번째로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선발과 계투진을 보강해야 하고 디그롬을 영입하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메츠 구단주 스티브 코헨 또한 얼마든지 대형 투자할 수 있을 만큼 재력이 뛰어나다. 디그롬을 잔류시키는 게 메츠의 오프시즌 첫 번째 과제가 돼야 한다. 텍사스를 비롯한 복수의 구단들이 디그롬 영입에 나서겠지만 메츠는 머니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