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대행은 최근 들어 강한울(내야수)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강한울은 8월 1일 박진만 감독대행의 부임과 함께 1군에 합류해 37경기에서 타율 3할8푼1리(118타수 45안타) 1홈런 19타점 16득점 OPS 0.914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 때문이다.
강한울은 이달 들어 17경기에 출장해 4할7리의 고타율은 물론 24안타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 고척 키움전에서 시즌 첫 아치를 신고했다. 이쯤 되면 '각성 모드'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듯. 강한울은 '울렐라(강한울+호세 피렐라)'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KBO 9월 MVP 후보로도 손색없는 활약이다.
박진만 감독대행은 22일 대구 KT전을 앞두고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은 벤치 분위기다. 신구 조화를 이루며 벤치 분위기가 살아났다. 선수 가운데 한 명을 꼽는다면 강한울 아닐까. 워낙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그동안 선수들도 보지 못했던 강한울의 활약에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대행은 '울렐라'라는 강한울의 별명에 환히 웃으며 "야구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한 해 아닐까. 강한울도 홈런을 치려고 친 건 아닐거다. 정확하게 치다 보니 포인트와 타이밍이 맞아떨어졌다. 홈런을 치려고 욕심을 부리면 몸에 힘이 들어가고 타구 속도가 느려진다"고 했다.
최근 들어 강한 2번 타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컨디션이 워낙 좋아 중심 타선과 연결을 잘해주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2번 타순은 잘 어울리는 옷과 같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대행은 "강한울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강한울 뿐만 아니라 베테랑 선수들 모두 잘 해주고 있다. 그런 효과가 두드러진다"고 베테랑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강한울에게 최근 상승 비결을 물었다. 그는 "운이 잘 따라 준 덕분이다. 열심히 준비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대한 안타를 많이 치는 것이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이고 최대한 많은 안타를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