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여전히 역전 1위 가능성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버거운 양상이 되고 있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1-7로 완패했다. 선발 임찬규가 7회 1사에서 교체되면서 5실점을 허용했다. 타선은 롯데 선발 반즈에 6회까지 단 2안타에 그치며 득점을 뽑지 못했다.
이날 선두 SSG는 인천에서 최하위 한화를 10-1로 꺾었다. 1-1 동점인 8회말 타자 일순하면서 9점을 뽑아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2위 LG를 3.5경기 차이로 밀어냈다.
LG는 앞으로 15경기가 남아있다. SSG는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산술적으로 LG는 여전히 SSG를 추격할 기회는 있다. 극단적인 사례지만, LG가 3연승을 하고 SSG가 3연패를 할 경우 반 경기 차이로 좁혀진다. 쉽지는 않다.
SSG가 남은 10경기에서 반타작, 5승5패를 한다면 최종 승률은 6할3푼6리(89승 4무 51패)가 된다.
LG가 이를 뒤집기 위해서는 남은 15경기에서 12승 3패를 해야 최종 승률 6할4푼1리(91승 2무 51패)로 역전이 가능하다. SSG가 무승부가 2개 더 많기 때문에 승률 싸움에서 LG는 SSG보다 2승을 더 많이 해야 우승이 가능하다.
SSG는 앞으로 대진운도 좋은 편이다. 23~25일 김광현-폰트-모리만도 1~3선발이 출격한다. 23일 맞붙는 한화의 선발은 임시 선발 김기중이다. 한화 외국인 투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다. 김기중은 지난 17일 LG 상대로 올 시즌 처음 선발 등판해 4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은 했으나 패전 투수가 됐다.
SSG는 24일 두산을 상대하는데, 두산 외국인 투수 스탁이 지난 등판에서 물집 부상이 재발돼 2회 교체되면서 등판이 힘들 전망이다. 두산의 임시 선발 투수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2경기 연속 임시 선발을 상대하는 행운이다.
그리고 나서 SSG는 25일 LG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한다. 10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 중인 ‘승리 요정’ 모리만도가 선발로 나선다.
9월 26일 이후로 SSG는 중간중간에 휴식일이 있어서 남은 7경기는 김광현-폰트-모리만도-박종훈-김광현-폰트-모리만도를 선발로 내세울 수 있는 유리한 일정표다. 남은 10경기에서 5할 승률은 힘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역전 희망을 갖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겨야 한다. 켈리와 플럿코, 9월 들어 0점대 평균자책점인 김윤식까지는 선발이 믿음직하지만 임찬규, 이민호는 다소 기복이 있다. 휴식일 없이 5인 선발진이 계속해서 돌아가야 한다.
LG는 23일 롯데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를 상대해야 한다. 25일 모리만도까지 이번 주 6경기에서 5명의 외국인 선발을 상대하는 대진운이다.
9월 26일 이후로 남은 12경기 중 순위 경쟁 팀과 10경기다. 3위 싸움을 하는 KT와 2경기, 5위 경쟁 중인 KIA와 3경기, NC와 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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