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투수 반즈가 무실점 호투로 반등했다.
반즈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롯데의 7-1 완승. 지난달 24일 NC전 8이닝 무실점 이후 5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12승(12패)을 기록했다.
반즈는 9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66으로 부진하는 등 후반기 5점대 평균자책점이었다. 리그 이닝 1위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구위가 떨어졌다. 서튼 감독은 "몇몇 경기에서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러면서 투구 수가 많아지고, 이닝이 길어진 요인도 있다"고 반즈의 부진을 설명했다.
반즈는 이날 3회까지 퍼펙트, 4회 1사 후 2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3~4번을 삼진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4회 2사 후 첫 안타를 맞았으나 무실점을 이어갔고, 6회는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했으나 상위 타순인 1~3번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1사 1루에서 이재원의 3루 강습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1루로 던져 아웃시키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반즈는 경기 후 “오늘 정말 공을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일단 직구가 정말 좋았고, 변화구도 좋아 카운트를 앞서 나가면서 공격적으로 공략한 것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부진이 이어졌는데 이날 무실점으로 반등했다. 반즈는 “매일 훈련하는 루틴을 따라 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훈련 밖에 없기에 그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훈련했다”며 “긴 시즌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잘 할 때도 있고 못 할 때도 있다. 기술적인 문제를 조금 개선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이 4할이 넘었는데, 이날 LG 좌타 상대로는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반즈는 “투구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을 놓는 순간에 작은 것들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에 집중한 것이 좌타자를 더 잘 상대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반즈 경기 때 수비 실책이 잦았는데, 이날 내야 수비도 호수비로 도와줬다. 반즈는 “실책은 경기의 일부분이다. 나도 피칭을 하면서 실수를 한다. 내야수들이 타구를 잘 처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것을 안다. 탓할 수 없다. 오늘 김민수의 3루 수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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