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천적’ 깨운 박종훈 아내의 한 마디, "생일 선물 필요 없으니 이기고 와"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9.22 21: 51

SSG 랜더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한화 천적’ 다운 투구를 다시 보여줬다.
박종훈은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겨 승수 쌓기에는 실패했지만, 박종훈은 제 몫을 다했다. SSG도 뒤늦게 타선이 터지면서 10-1 승리를 거뒀다.

7회초 한화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SSG 선발 박종훈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9.22 / dreamer@osen.co.kr

경기 후 박종훈은 “아내가 오늘 생일이다. 나 때문에 어제까지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했다. ‘아무것도 안해줘도 되니 꼭 이기고 오라’고 해줬다. 아직 생일 축하한다고 제대로 말 못하고, 제대로 된 선물도 못해줬다. 승리투수가 되어 기분 좋게 해주고 싶었다. 팀 승리로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 덕분에 오늘 좋은 경기할 수 있었고, 사랑한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종훈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 후 약 1년간 재활을 마치고 올해 후반기에 복귀했다. 복귀 후 7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박종훈이 다시 대전 한화 원정길에 올랐고 5⅓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후 지난 16일 창원 NC 원정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다시 만난 한화 상대로 좋은 투구 컨디션을 보여줬다.
김원형 감독은 “오늘 종훈이가 지난 경기에 이어 7이닝 동안 좋은 투구를 해주면서 8회 빅이닝을 만들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준 부분이 오늘 승리하는데 결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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